▲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밝은 표정으로 거래업무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공세에도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1900선을 탈환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1포인트(0.73%) 오른 1908.0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8.33포인트 오른 1912.4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20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가 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중국 금융당국의 기준금리·지급준비율 동반 인하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데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34% 폭등한 3083.59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전일 내놓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활성화 대책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16일째 지속됐다. 외국인은 347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12억원, 119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연기금이 전일에 이어 2000억원 이상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방어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323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이 6.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도 2%대로 상승했다. 반면 증권주는 1.4% 하락했고, 운수창고와 의약품, 운수장비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역시 희비가 교차했다.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전력과 삼성에스디에스, SK텔레콤, SK 등도 올랐다. 대한방직은 전북 전주의 공장 부지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떨어졌다.코스닥지수는 6.27포인트(0.94%) 오른 673.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45포인트(1.57%) 오른 677.89로 개장한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오름폭을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0억원 상당을 팔고 개인은 135억원, 기관은 2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내린 1185.2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