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힘겹게나마 FA컵 8강행 관문을 통과했다.

맨유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16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44분 카세미루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맨유의 8강행을 이끌었다.

   
▲ 맨유의 카세미루가 경기 막바지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카세미루, 스콧 맥토미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노팅엄은 타이워 아워니이, 디보크 오리기, 모건 깁스 화이트, 안토니 엘랑가 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직후 엘랑가와 안토니가 한 차례씩 좋은 슛을 주고받으며 두 팀의 공방이 시작됐다. 맨유는 전반 7분 맥토미니와 안토니의 연속 슛이 잇따라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오리기의 슈팅도 터너를 넘지 못했다.

노팅엄도 아워니이와 무릴로의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에게 걸리고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맨유의 파상공세가 펼쳐졌으나 결정력이 떨어져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은 두 팀이 득점 없이 끝냈다.

후반 들자 노팅엄이 공격적으로 나서 좋은 기회를 잇따라 엮어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분 엘랑가의 패스에 이은 아워니이의 슛, 7분 깁스 화이트의 패스에 이은 오리기의 슛이 위협적이었으나 모두 골키퍼에게 걸렸다.

맨유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맞불을 놓았다. 문전으로 볼이 잘 투입되지 않자 안토니와 페르난데스가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두 팀의 교체 카드도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44분에야 깨졌다. 카세미루가 맨유의 해결사가 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카세미루가 뛰어들며 머리를 갖다 대 노팅엄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막판에 일격을 당한 노팅엄은 만회할 시간이 없었고, 8강행 티켓을 맨유에게 넘겨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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