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중동, 아프리카 12개국 진출 목표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SPC그룹이 지난해에도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K-베이커리의 존재감을 알렸다. 

허영인 회장은 2023년 파리바게뜨의 중동 진출 전략과 함께 본격적으로 할랄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와 케나다 등 신규 지역에 매장을 내고, 글로벌 사업 저변 확대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했다.  

지속적인 노력이 열매를 맺어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허영인 회장의 장남 SPC그룹 허진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Galadari Brothers Group)’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 세계 각국에 위치한 다양한 모습의 파리바게뜨 매장들/사진=SPC그룹 제공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 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하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지난해 12월 약 한 달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2개점, 싱가포르에 3개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메단에 2개점을 여는 등 동남아 7개의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같은 해 SPC그룹은 북미 150호점 달성을 포함해 글로벌 500호점을 오픈하며 기존 진출국의 매장 확장에도 큰 성과를 얻었다. 

SPC그룹이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 만큼, 올해도 과감한 투자의 결실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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