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2월 15일 발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새 103종 136만여 마리가 온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중 가창오리가 33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가창오리 90% 이상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독특한 자연 현상이다.
겨울 초입에 시베리아의 혹한을 피해 남하하며, 해남의 영암호와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에서 월동한다. 또 번식지로 가기 위한 2~3월에는 만남의 장소인 예당호와 삽교호에 모여 짧은 만남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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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창오리의 '거대한 유기체의 창조적 아름다움'은 일몰 후 먹이 활동을 위한 행동이다. 군산 나포십자뜰에서 촬영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요즘 가창오리의 군무가 한창이다.
수십만 마리가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올라 선보이는 군무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무리가 이리저리 모였다 흩어졌다 할 때마다 ‘아메바’, ‘돌고래’ 등 기기묘묘한 형상을 펼친다.
몸길이 40cm의 가창오리가 자신의 몸통 3배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수십만 마리가 일사불란하게 나는 비밀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탐조객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하는 '거대한 유기체의 창조적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수면 위 가창오리는 검은 띠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대형 유지를 위해 끝없이 움직인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지난 2월 17일 군산 나포십자뜰에서 촬영 한 영상으로 지금은 예당호와 삽교호에서 고향으로 가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영상=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가창오리의 '거대한 유기체의 창조적 아름다움'은 일몰 후 먹이 활동을 위한 행동이다. 지난 2월 17일 군산 나포십자뜰에서 촬영 한 영상으로 지금은 예당호와 삽교호에서 북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영상=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가창오리는 남하할 때 최초의 집결지인 서산간척지를 무시하고 해남과 고창으로 직행한다. 북상지도 삽교호와 예당호로 변했다. 서식환경 악화와 인간이 낳은 이기심의 결과이다. 지난 2월17일 군산 나포십자뜰에서 촬영했다.지금은 예당호와 삽교호에서 고향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영상=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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