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불화를 겪고 있는 아내의 폭로로 가정 폭력 및 외도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내가 주장한 폭행과 외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사생활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구단, 동료, 팬들에게 사과했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나균안의 가정 불화와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먼저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 및 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나균안 측 사과의 뜻을 전했다.

   
▲ 나균안이 외도와 가정폭력 등 불화 중인 아내의 주장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입장문에서는 "의뢰인(나균안)은 2020년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나균안 측은 "2023년 10월에 나균안이 배우자를 폭행하였다거나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나균안을 협박하고, 나균안에게 달려들어 폭행하여 나균안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라고 주장했다.

외도를 했다는 아내 측의 폭로에 대해서는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 분이 동석하였고, 그 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며 "나균안이 그 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했다면서 "어찌되었든,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다"고 한 나균안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온라인 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나균안이 가족 부양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혼인기간 동안 배우자는 나균안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해왔는 바, 나균안은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없다"면서 " 비시즌 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고 나균안은 야구 외에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 시즌 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한 이유로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별거 중이던 배우자 몰래 아이를 데려간 사실이 없다", "(배우자에게) 폭언이나 욕설, 막말을 하지 않는다"고 아내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바,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분들 및 주변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나균안은 2020년 결혼한 아내 A씨가 지난 27일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폭로한 내용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아내 A씨는 나균안이 외도를 했으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균안은 28일 롯데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외도와 가정폭력 의혹 등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포수'로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나균안은 '투수'로 전향했다. 2021시즌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해 지난 시즌에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하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멤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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