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돌파 가능성 VS 위아래 제한된 박스권 구간 통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2월 국내 주식시장의 화두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 발표된 뒤,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는 다시 제자리걸음을 했다. 

   
▲ 투자자들의 시선은 3월 증시 전망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3월 증시 전망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까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 종료,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3월 말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의 2700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은 건 지난 2022년 4월 22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지수는 2704.7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한 번도 2700선을 회복한 적이 없었다.  

한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하방 경직성이 개선되면서 지수 하단 레벨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면서 “지수 저점이 높아질수록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승 잠재력도 높아지는 편이라는 점에서 3월에는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2700선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위아래가 제한된 박스권 구간을 통과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놓고 봤을 때 3월 속도 조절 가능성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EPS는 중국향 경기 민감주, 2차전지 종목군 실적 하향 조정에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EPS는 올해 세계 경기 성장률과 수출을 고려했을 때 상반기 중 우상향할 전망이지만 3월 중 당장 모멘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3월 코스피 지수는 위아래가 제한된 박스권 구간 통과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주총회 시즌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3월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주총회가 집중된 시기”라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가치주의 주가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배당기준일 변경에 따라 차익매물이 나올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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