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무실점 호투로 홀드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등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고우석의 MLB 첫 실전 등판이자 시범경기 데뷔전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신고를 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고우석은 깔끔한 신고식을 했다. 1이닝을 던져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고, 홀드까지 챙겼다. 4타자를 상대로 총 15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첫 상대한 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3구만에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첫 발을 잘 내디뎠다.

두번째 만난 타자는 박효준이었다.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박효준과, 메이저리그 신입생 고우석의 한국인 선수 투타 대결이 펼쳐졌다. 고우석이 이겼다. 박효준이 고우석의 5구째를 받아쳤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교체 멤버로 한 타석만 나선 박효준은 이전 4경기 연속 이어오던 출루 행진을 고우석을 만나 멈추고 말았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 쿠퍼 보우먼에게 3-유간을 빠져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내줬다. 첫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냈으나 고우석은 맥스 슐먼을 5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케빈 콥스를 등판시켜 그대로 5-3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이 홀드, 콥스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시범경기에서 출전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고우석의 팀 동료 김하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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