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광주FC가 개막전에서 FC서울을 꺾고 올 시즌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서울은 특급 외국인투수 린가드까지 교체로 투입했으나 완패를 면하지 못했다.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이희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가브리엘의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지난 시즌 K리그1에 승격하자마자 3위에 올랐던 광주의 기세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 광주 이희균(왼쪽)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뻫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김기동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명가의 부활을 노리고 있는데 일단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디.

초반부터 광주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서울은 광주의 강한 압박에 활로를 찾지 못하며 밀렸다.

몰아붙이던 광주가 전반 20분 리드를 잡았다. 이건희가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내준 패스를 이희균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빼앗긴 서울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광주의 압박을 풀지 못해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서울은 후반 들며 일류첸코와 김경민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서울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공방이 이어졌으나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계속 끌려가자 후반 31분 린가드까지 투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서울 입단으로 주목 받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린가드가 교체로 K리그 무대에 데뷔 출전했다.

   
▲ 서울의 새 외국인선수 린기드기 광주와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 투입 후 서울 공격은 활기를 띠며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린가드는 직접 슛도 때리고 질좋은 패스로 일류첸코에게 슛 기회도 제공했지만 골로 연결된 장면은 없었다. 린가드는 의욕을 앞세우다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서울의 공세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골이 터지며 두 골 차로 벌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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