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규모 감소에도 재무안정성 개선 안돼"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가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기로 했다.

   
▲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전경/사진=홈플러스 제공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지난해에도 업계 내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고 지난 달 28일 재평가에서도 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에서도 홈플러스가 지속된 점포 매각과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대형마트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 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온라인·근거리·소량 구매 등 대형마트에 불리한 소비행태가 굳어지면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홈플러스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2022∼2023년 회계연도 기준 2729억 원, 2023∼2024년 회계연도 3분기까지 누적 2628억 원으로 현재 현금창출력이 줄어든 상태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15년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4조30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MBK는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과 자산매각, 매각 후 재임차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우선으로 사용했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시화·울산·구미 등을 포함한 총 14개의 주요 점포를 매각하면서 2조4000억 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했다. 이 같은 차입금 규모 감소에도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또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가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이 7600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과 CAPEX(시설투자), 순금융비용 등 자금 소요는 1조5500억 원으로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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