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어벤져스·도라에몽 등 콜라보레이션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화장품업계가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키덜트층을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 최근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화장품업계가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키덜트층을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등 화장품업계는 키덜트족을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리따움에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출시한 '아리따움 모디 글램 네일즈x소니엔젤'이다. '아리따움 모디 글램 네일즈x소니엔젤'은 소니엔젤 6종과 모디 글램 네일즈 6종으로 구성됐다. 당시 네일 제품을 사랑하는 블로거들이 네일을 완성한 손에 캐릭터 인형을 들고 찍은 사진을 많이 올리는 것에서 착안해 캐릭터 협업 제품을 출시하게 됐으며 이는 출시 이틀 만에 풀세트가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리따움은 지난 5월 스폰지밥 캐릭터와도 협업했다. 스폰지밥 캐릭터를 활용한 아리따움의 '스폰지밥 에디션'은 모디네일, 향수 등에 캐릭터를 입혀 한정판으로 출시, 한달 만에 전 제품이 완판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아리따움은 세번째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으로 '와글와글 친구들'을 내놓았다. 아리따움의 스키니 틴트 펜, 모디 글램 네일 등 다양한 모디 네일 라인의 '와글와글 친구들'을 콜라보레이션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쁘아와 라네즈옴므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했다. 에스쁘아는 올 1월 틴트 글로우와 아이섀도우, 파우치에 스머프 캐릭터를 담아낸 '더 스머프'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는 한달 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일주일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라네즈옴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마블 어벤져스 히어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을 라네즈옴므 대표 제품 디자인에 적용했다. 9종으로 된 라네즈옴므 어벤져스 스페셜 에디션은 제품 구매 시 각 캐릭터의 피규어를 함께 증정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VDL2015년 썸머 컬렉션으로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VDL 카카오프렌즈 컬렉션'은 아이섀도, 블러셔, 네일스티커 등 제품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입혀 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카카오톡프렌즈 콜라보레이션으로 '페리오X카카오프렌즈 치약세트'도 출시했다. '페리오X카카오프렌즈 치약세트'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1차 초도물량 매진, 2차 물량도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어 최근 미니치약세트로도 나왔다.
 
LG생활건강은 또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어벤져스 히어로 피규어를 방향제로 제작해 키덜트족의 감성을 자극했으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디지인을 입힌 '메소드 미키미니 바디워시'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에이블씨엔씨 역시 미샤와 어퓨 브랜드를 통해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미샤는 매직쿠션에 베티붑 이미지를 담아 출시, 첫번째 베티붑 에디션은 준비된 수량이 2주만에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두번째 에디션을 지난달 내놨다.
 
어퓨는 도라에몽을 콜라보레이션했다. 쿠션, 블러셔, 섀도우 팔레트, 틴트, 선크림, 핸드크림 등 총 1424품목의 제품에 도라에몽 디자인을 적용한 에디션으로 출시 첫날 전체매장에서 매진, 현재는 아이템마다 차이가 있지만 준비된 수량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토니모리는 문구 디자인을 적용한 '마이스쿨룩스' 아이템으로 키덜트족 사로잡기에 나섰다. 아이라이너, 브로우, 컬러펜슬 등 메이크업 라인을 HB연필, 4B연필 등 문구 디자인으로 제작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동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키덜트층이 늘면서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캐릭터 등을 활용한 제품들이 대다수 10대들에게만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20~30대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 같은 키덜트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어 주목도도 높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