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낙연 광주 출마 뜻 밝혀…“민주당 검찰 정권 심판 어려워”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는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출마 뜻을 밝혔지만, 선거구는 확정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일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는 총선에서 광주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호남 출마가 거론되던 임종석 전 대통령실비서실장은 민주당 잔류를 결정해 새로운미래 합류가 불발됐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2021년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 보겠다고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실패하고 대선 때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패배해 죄송하다"며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들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 대표는 현재 민주당의 공천 논란과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와 심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죄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천 논란에 대해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고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없었고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면서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고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교체를 해야 한다"며 호남이 민주당을 대신해 새로운미래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졌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민주당 잔류를 결정했다. 이 전 실장은 SNS를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에 이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임 전 실장 합류로 호남정당으로 발돋움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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