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뉴스룸 게재 “일방적 답변 사실인 것처럼 과장”
“규정·법률 준수…임직원 건강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 계열사 노동자들의 정신·신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삼성전자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전국금속노조와 삼성전자노조는 4일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 삼성전자 계열사 노동자들의 정신·신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삼성전자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사진=미디어펜


이에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명백히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 잡는다”며 반박자료를 게재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특정 시점에 일부 응답자의 일방적 답변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했다”며 “노조측은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등 4개사 일부 근로자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일반 인구 평균과 비교해 10배를 넘는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측은 4개사 직원들 중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각 9.2%~16.7%에 달한다고 했고, 또 각 회사 근로자의 65~77%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 가량 수치를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정 항목의 경우에는 수십배를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밖에 암·희귀질환 관련 조사의 경우,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고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며 “과장될 수밖에 없는 조사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휴대폰공장에서 발암물질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과학적인 공포조장”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일부 언론에서 “금속노조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 등은 당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며 “문제는 사용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희 삼성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