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1일부로 태국서 활동 중·조만간 평양 부임 관측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 따라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에 빗장을 연데 이어 독일 등 서방국과 유엔에도 국경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독일, 스웨덴측이 평양주재 대사관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데 이어 영국, 스위스가 평양 복귀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유엔이 이달 1일자로 북한주재 상주 조정관을 임명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유엔은 북한주재 상주조정관 임명과 관련해 “주재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표현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평양 건축물을 조명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과 애민정신을 부각했다. 2024.3.4./사진=뉴스1

신임 주북 상주조정관은 이탈리아 출신의 베테랑 외교관인 조 콜롬바노이다. 그는 25년 이상 유엔본부와 현장에서 국제관계 및 협상 분야에서 활약했다. 최근까지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난 프로디 모링 전 조정관처럼 당분간 북한에 상주하지 못하고 태국에 있는 유엔 지부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반면 북한이 그의 임명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평양에 부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북한이 외교적으로 개방 신호를 보내면서 앞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와 서방에 어느 수준까지 개방의 문을 열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 단적으로 이번에 임명된 유엔 상주조정관이 북한의 지방까지 갈 수 있을지 여부를 보면 북한의 진정한 개방 의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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