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라치오와 2차전서 3골 차 승리를 거두고 역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2골 활약을 펼쳐 뮌헨의 8강행을 앞장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뮌헨은 합산 점수 3-1로 뒤집으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라치오전에 선발로 나선 뮌헨 선수들. 붙박이 중앙수비수로 활약해온 김민재가 빠지고 다이어(뒷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투입돼 무실점 수비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은 해리 케인 원톱에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를 2선에 배치했다. 한 가지 주목된 점은 김민재가 결장하고 중앙 수비수로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이 출전했다는 것이다. 독일 매체들은 이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는데, 실제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만 지켰다.

라치오는 펠리페 안데르손, 시로 임모빌레, 마티아 자카니 등을 내세워 맞섰다.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던 뮌헨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무시알라와 하파엘라 게헤이루의 연속된 슛이 수비에 잇따라 막혔다. 전반 36분에는 라치오의 반격으로 임모빌레에게 헤더슛을 허용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전반 39분 뮌헨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뮐러가 머리로 떨궈준 볼에 게헤이루가 발을 갖다댔는데 케인 쪽으로 향했다. 케인이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더 리흐트가 슈팅했고, 골문 앞에 있던 뮐러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뮌헨은 합산 스코어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 뮌헨의 케인이 쐐기골을 터뜨리고 있다. 케인의 2골 활약으로 뮌헨이 라치오를 3-0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후반 들자 뮌헨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라치오는 반격이 필요했으나 오히려 뮌헨에게 또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번에도 케인이 뮌헨의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1분 사네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케인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멀티골로 3-0을 만들었다. 뮌헨은 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최근 많은 실점으로 비판 받았던 뮌헨 수비진은 이날 공교롭게도 김민재 대신 다이어가 투입되자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민재의 팀내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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