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천 배제에 탈당 선택…“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
“윤석열 정권 심판‧이재명 사당화 반대 세력과 힘 모을 것”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 비명계의 좌장으로 알려진 홍영표 의원이 6일,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오는 총선에서 민주당 탈당파들과 함께 민주연대(가칭)를 구성하고 현 지역구인 인천 부평에 출마할 계획이다. 

앞서 홍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 격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은 것과 더불어 지역구마저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에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말했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이번 공천은)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멀쩡한 지역을 이유 없이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는 등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담아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현역 의원들과 협력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해 김종민, 박영순 의원이 속해있는 새로운미래와 연대하는 방안이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힘을 모아야 한다"며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민주연대'와 만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해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겠다. 총선에 임할 현역은 4명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에 이어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택한 6번째 현역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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