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제 3세계 위스키 ‘NED’ 국내 최초 출시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주류 시장 큰손으로 부상한 혼술·홈술족들의 입맛이 와인에서 위스키로 넘어가면서 주류업계는 물론 유통업체들도 포트폴리오 재편에 바빠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들은 위스키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이날부터 호주의 유명 위스키 ‘NED’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급격한 물가상승을 감안해 기존 고가 위스키는 물론 ‘가성비’ 좋은 제3세계 위스키 라인업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CU가 지난해 말 말 단독 판매한 제3세계 위스키인 인도의 ‘룰렛 프리미엄 위스키’는 3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이 입소문을 타고 일주일 만에 한정 수량 3000병이 소진됐다. 추가 공수 물량까지 약 한달 동안 총 5000병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 6일 모델이 국내 최초로 편의점 씨유(CU)에서 판매하는 호주 유명 위스키 ‘NED’를 선보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지난 달 22일부터 글렌알라키의 GS리테일 헌정 상품 ‘글렌알라키싱글캐스크2011GS리테일에디션’ (이하 ‘글렌알라키싱글캐스크’) 369병을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 GS25,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크통마다 특징이 모두 다르고 고유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싱글캐스크 위스키를 유통사가 통째로 취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편의점 업계의 글렌알라키싱글캐스크 취급은 GS25가 최초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주류 쇼핑 앱 데일리샷과 협업해 지난 달부터 주류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앱에서 주류를 구매하고 원하는 매장을 지정하면, 해당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기업들도 위스키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6월 제주 서귀포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증류소를 착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시설을 2025년 말까지 완공하고 2026년 시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1997년 출시한 토종 위스키 ‘스카치블루’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위스키 취급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소주·맥주 시장 강자 하이트진로는 유명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Cutty Sark)’과 유통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수입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커티삭 오리지널’은 알코올 도수 40도의 블렌디드 위스키다. 맛과 향이 깔끔하고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반면 신세계엘앤비(L&B)는 국내 1위 와인 유통사로서 주 종목을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와인업계 최대 주류 전문 매장인 신세계L&B ‘와인앤모어(WINE&MORE)’를 프리미엄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인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와인에 힘을 주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톤으로, 전년 대비 13%나 늘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와인 수입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홈술 트렌드가 부상한 2021년 7만6575톤으로 반짝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지속적으로 수입이 줄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0.4% 급감한 5만6542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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