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는 2024시즌 KBO리그 공식 개막전 선발 맞대결 카드가 정해졌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한화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맞붙는다.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한화전은 이미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빅매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LG의 홈 개막전이기도 하고, 12년만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류현진의 전격적인 복귀 후 시즌 개막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23일 LG전 선발에 맞춰 짜놓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류현진은 7일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몸을 푼 다음 12일 KIA 타이거즈,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그리고 5일 휴식 후 23일 LG와 개막전에 선발로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라 12년만에 국내 야구팬들과 만난다.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한화의 2024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엔스(왼쪽)와 류현진. /사진=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SNS


이에 따라 LG의 개막전 선발로 누가 나서 류현진과 맞붙을 것인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많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엔스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한화와) 개막전에는 엔스가 등판한다. 1선발로 데려왔고, 이미 엔스에게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엔스는 LG가 부상으로 재계약하지 않고 이별한 아담 플럿코 대신 새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좌왼 엔스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85경기(32승 24패, 평균자책점 3.40) 등판했다. 지난 2년간은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하며 35경기에 나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냈다. 2022시즌에는 10승을 올려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100만달러에 계약하며 LG에 입단한 후에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5일 자체청백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는 3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엔스는 아직 1선발로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지만 염 감독은 어차피 제1 선발감으로 데려온 투수이고, 시즌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개막전 선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의 피칭 내용과 상관없이 한화와 개막전 선발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전과 엔스의 데뷔전이라는 의미를 더해 2024시즌 KBO리그 잠실 개막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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