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프치히와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2-1로 라이프치히를 제치고 8강에 올랐다. 힘겨운 과정을 겪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0-20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뛰게 됐다.

   
▲ 레알 마드리드가 2차전 홈경기에서 라이프치히와 비겼지만 합계 스코어 2-1로 앞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반면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라이프치히는 로이스 오펜다, 벤자민 세슈코, 사비 시몬스 등으로 맞섰다.

1차전에서 한 골 차로 패했던 라이프치히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서자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밀렸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8분 세슈코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고 전반 41분 오펜다의 슛이 옆그물을 때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은 두 팀 다 득점 없이 끝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볼 점유율에서는 다소 앞섰지만 슈팅 수에서는 라이프치히가 6개로 레알 마드리드의 3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들자 공세를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후반 1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끊어낸 토니 크로스가 곧바로 역습을 펼치며 벨링엄에게 패스를 건넸다. 벨링엄이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다 빈 공간으로 뛰어든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비니시우스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기쁨도 잠시였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22분 라이프치히가 동점골을 넣었다. 다비드 라움이 올린 크로스를 빌리 오르반이 헤더골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불안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골보다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는 데 주력하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라이프치히는 한 골만 더 넣으면 합계 스코어 타이를 이룰 수 있기에 맹공을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프치히의 막판 공세에 진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버티기에 성공해 2차전을 무승부로 끝내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