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2년만에 국내 마운드에 올라 복귀 신고를 했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자체 청백전에 화이트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에 맞선 오렌지 팀의 선발투수는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맡았다.

   
▲ 류현진이 한화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나서 국내 복귀 신고를 했다. 류현진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이날 류현진은 한화 복귀 후 첫 실전 피칭을 했다. 11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지난달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서는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만 소화했고 실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린 것은 처음이었다.

1회초를 류현진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첫 상대한 타자 정은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문현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태연은 다시 루킹 삼진으로 잡고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첫 안타를 맞았다.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포수 패스트볼과 하주석의 볼넷으로 1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서 이재원에게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박상언을 2루수 플라이, 김강민을 삼진, 정은원을 좌익수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이날 피칭은 여기까지였다. 4회초에는 김민우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47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 문동주가 한화 자체 청백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문동주는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문동주는 대선배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역시 3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동주는 1회말 요나단 페라자에게 2루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김인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고 이도윤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무사 1, 2루로 몰렸으나 이번에도 후속 세 타자 황영묵, 이상혁, 장규현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말은 삼자범퇴로 막았다.

문동주는 투구수 53개에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한편, 류현진은 앞으로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거쳐 오는 23일 LG 트윈스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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