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장항준 감독 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7일 "장항준 감독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다. 지금은 어떠한 지분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 7일 장항준 감독 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진=컨텐츠랩 비보 제공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바람픽쳐스 전직 임원이었던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은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장 감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바람픽쳐스의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장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본 계약을 맺기도 했다. 

검찰은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부문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나 손해액 등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달 1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법률대리인 측은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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