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구에 있어서는 아직 일본과 유럽의 실력 차이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유럽 연합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팀 퍼펙트'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6~7일 이틀간 유럽대표팀을 초청해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친선경기 2연전을 가졌다. 1차전에서 5-0으로 이긴 일본은 2차전도 2-0 승리를 거뒀다.

7일 열린 2차전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일본은 6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안타도 볼넷도, 실책도 없이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6명 투수의 '합작 퍼펙트 게임'이었다.

   
▲ 유럽 대표팀을 상대로 '팀 퍼렉트 게임'을 합작한 6명의 일본대표팀 투수들. /사진=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일본 투수진은 9회까지 27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냈다. 내야 땅볼 8개, 내야 뜬공 1개를 유도했다. 유럽 타자들이 타구를 외야로 보낸 것이 단 3개였는데 모두 뜬공으로 아웃됐다.

퍼펙트 게임도 놀랍지만 일본의 6명 투수 가운데 2명은 프로도 아닌 대학생 선수였다. 선발로 나선 가네마루 유메토(간사이대 3학년)와 두번째 투수 나카무라 유토(아이치공대 3학년)가 대학생이다. 가네마루는 2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나카무라는 1이닝을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부터는 프로팀에 몸담고 있는 투수들이 등판했다. 마쓰야마 신야(주니치)가 1이닝(1탈삼진), 와타나베 쇼타(라쿠텐)가 1이닝(2탈삼진), 스미다 치히로(세이부)가 2이닝(4탈삼진), 그리고 8회 등판한 다네이치 아쓰키(지바 롯데)가 나머지 2이닝(3탈삼진)을 책임지며 팀 퍼펙트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 선수가 포함된 경기에서 일본대표팀이 팀 퍼펙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팀 노히트노런'은 2014년 일본 대표팀과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맞붙은 '일본-미국 올스타 시리즈' 3차전에서 나온 적이 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대표팀 감독은 "선발 투수 가네마루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 이후 프로 투수들이 긴장하고 등판했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퍼펙트 게임을) 의식하고 던진다고 느꼈다. 국제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팀 퍼펙트 게임을 합작한 투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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