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도심 테러 수사가 난항에 봉착한 가운데 태국 경찰이 위구르족 불법 입국자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연합뉴스는 29일 방콕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태국 경찰은 태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난민 수용소에서 탈출한 위구르족 도망자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에라완 사원 테러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다.
이들 위구르족 3명은 지난 4월 태국 동부 사깨오주 난민 수용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콕 시내 위치한 승리기념탑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지난 17일 방콕에서는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이 폭발해 외국인을 포함해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이후 에라완 사원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신원 미상의 용의자 1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그리고 범인과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한때 이 폭탄 테러에 위구르족이 관련돼 있다고 지목했다가 “증거가 없어 관련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 경찰은 사깨오주 난민 수용소에서 탈출한 위구르족 3명이 에라완 사원 CCTV에 찍힌 용의자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의 테러 관련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