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세월호 참사 500일 이후 첫 주말인 29일 세월호 관련 단체와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서 모여 집회와 추모제를 열었다.

4·16연대 소속 회원과 유가족, 시민 등 8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 모여 '세월호 500일 범국민대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선내 실종자 수습을 촉구했다.

   
▲ 세월호 참사 500일 이후 첫 주말, 서울 곳곳 집회·추모제 열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집회에 참석한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년 전 지금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싸우면서 1년 뒤에는 위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약속했듯이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날까지 포기하거나 무너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50분께 '501일째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 등 피켓을 들고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등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숭례문과 한국은행, 을지로입구역,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는 구호를 담은 현수막을 을지로 길가 가로수에 걸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날 집회에 앞서 오후 1∼2시께 대학로, 천호역, 홍대, 명동, 사당역, 노원역 등에서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