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에 도움까지 1개 기록하며 맹활약한 바이에른 뮌헨이 마인츠를 대파했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선발 출전하고, 뮌헨의 김민재는 후반 이재성이 물러난 후 교체 투입돼 분데스리가에서의 '코리언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뮌헨은 9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마인츠와 홈경기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3골 1도움, 레온 고레츠카가 2골 2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대승을 이끌었다.

   
▲ 뮌헨의 케인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케인은 마인츠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뮌헨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2위 뮌헨은 승점 57(18승3무4패)이 돼 선두 레버쿠젠(승점 64)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으나 레버쿠젠이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러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8실점 대패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 빠진 마인츠는 승점 16(2승10무13패)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전에는 결장했던 김민재는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토마수 투헬 뮌헨 감독은 또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중앙수비로 선발 기용했다. 김민재는 7-1로 점수차가 벌어져 승부가 확정된 후에야 다이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이어의 백업 신세가 된 듯한 김민재다.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0분 마르코 리히터와 교체됐다. 이재성이 교체돼 물러남으로써 대표팀 동료 김민재와 그라운드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 다이어(맨 오른쪽)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뮌헨이 마인츠에 8-1 대승을 거뒀다. 다이어에 밀려 벤치에서 출발했던 김민재는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 투입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이 강등권 팀 마인츠를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전반 13분 케인이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것이 신호탄이었다. 전반 20분 케인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오자 고레츠카가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마인츠가 한 골을 만회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라디엠 아미리가 골을 성공시켜 일단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마인츠가 추격 기미를 보이자 뮌헨이 공세를 끌어올렸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이 상대 뒷공간을 뚫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3-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자 뮌헨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2분 무시알라의 패스에 이은 토마스 뮐러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케인의 도움에 의한 무시알라의 골, 후반 21분 고레츠카의 패스에 이은 세르지 나브리의 골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6-1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나 뮌헨의 자비는 없었다. 케인이 후반 26분 헤더골을 보태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올 시즌 벌써 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30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득점 2위 세루 기라시(21골·슈투트가르트)와 격차는 9골로 벌어졌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나온 고레츠카의 마무리 골까지 더해지며 무려 7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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