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시내에서 발생해 20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 테러를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태국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방콕 시내 한 아파트에서 터키 국적의 남성 아뎀 카라다그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아파트에서는 폭탄제조 재료와 기구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여기에는 방콕 테러시 폭발한 폭탄 제조에 쓰인 지름 0.5㎜짜리 볼베어링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과 군인 100여 명이 카라다그가 사는 아파트를 포위하고 나서 체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방콕 시내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는 지난 17일 폭탄이 폭발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이 사건 다음날인 18일 방콕 시내 사톤 다리에서 짜오프라야 강가 선착장을 향해 폭탄이 던져져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폭탄이 강물 속으로 떨어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