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과 팀 동료들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은 랭스와 비겼다.

PSG는 10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앙(리그1) 25라운드 랭스와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 이강인(오른쪽)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뛰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PSG는 승점 56으로 리그 1위를 지켰고, 2위 브레스투아(승점 46)와 격차도 승점 10점이나 된다. 우승에 큰 지장은 없겠지만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리 맛을 못 보고 있는 것은 최강팀답지 않다.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시즌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돼 전력을 다하지 않고, 출전도 들쑥날쑥한 영향이 있는 듯하다. 음바페는 이날도 선발 제외됐다가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긍정적이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들며 불화를 겪은 일로 축구팬들의 집중 비난을 받았던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많이 얻지 못했다. 선발 출전해 전반만 뛰고 교체되는가 하면, 최근 2경기(챔피언스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 포함) 연속 후반 교체 멤버로 뛰었다.

하지만 이날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특유의 예리한 패스로 볼 배급을 하며 공격의 중심이 됐고, 세트 피스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로 나섰다.

마침 이날은 PSG 구단이 한국의 'PSG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기념해 선수들 모두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게 했다. 이강인과 한국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랭스와 경기를 펼쳤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PSG는 전반 7분 랭스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의 실수로 볼을 뺏겨 마샬 무넷시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반격에 나선 PSG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으로 다닐루 페레이라, 곤살로 하무스가 잇따라 좋은 헤더슛 기회를 잡았으나 볼이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PSG의 동점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키미가 찬 볼이 문전에 있던 랭스 수비수 유니스 압델하미드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기록됐다.

동점 추격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PSG는 2분 뒤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강인이 역전골의 출발점이었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볼이 랭스 수비 맞고 흘렀다. 이 볼을 하무스가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역전으로 잡은 리드를 PSG가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막판 상대의 전진 패스에 수비가 뚫려 우마르 디아키테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줬고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 음바페가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후반 교체 출전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2-2 균형이 후반에도 계속 이어지자 PSG는 후반 28분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음바페가 들어가며 PSG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그러나 후반 40분 음바페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에는 두 팀 다 득점을 하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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