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 경기 침묵하더니 다시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들어 처음 좌완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안타여서 의미가 있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5경기째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다. 오클랜드전에서 이정후는 3차례 타석 모두 좌투수를 상대로 침묵해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 이정후가 한 경기 무안타 후 다시 안타 행진을 재개하며 타격감 하락을 막았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페이지


이날 이정후는 시애틀 우완 선발투수 조지 커비를 두 차례 만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3회초에는 커비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이정후의 안타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좌완 투수 테일러 소시도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처음 좌완 투수에게서 뽑아낸 안타였다.

세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75에서 0.368(19타수 7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우투좌타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7시즌(2017~2023년) 뛰는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 0.344, 좌투수 상대 타율 0.327로 큰 차이는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렇게 좌우 투수 구분 없이 많은 안타를 때려내기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나 팬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에 3-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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