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1월 39%→2월 43%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숨고르기…당분간 '횡보장세'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쌓여있던 저가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전반 회복세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43%로 하락거래 39%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43%로 하락거래 39%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살피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은 1월과 마찬가지로 37%였으나 하락거래 비중이 1월 49%에서 지난달 43%로 낮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1월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거래가 늘어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올해 들어 하락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마용성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56%에서 올해 1월 41%, 지난달 33%로 내림세를 보였다. 노도강 또한 지난해 12월 51%에서 올해 1월 46%, 지난달 42%로 하락거래 비중이 줄었다.

쌓여있던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후 하방압력을 견딜 만한 물건으로 시장이 재편된 영향이라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다만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의 경우 지난달 하락거래 비중이 49%로 1월 45%보다 증가했다.

서울 전체 하락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증가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10월 4.56%로 단기고점을 찍은 이후 같은 해 12월 4.16%, 올해 1월 3.99%로 낮아지면서 대출금리에 대한 자금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한 점도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이를 전체 부동산 시장 회복 전조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전반적인 하락거래 비중 감소가 아닌 지역별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숨고르기로 보여진다”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또한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시킬 만한 부분이다.

은행들이 지난달 26일부터 향후 금리 인상을 대비해 대출자 원리금 상환능력을 따지는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면서 대출 문턱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내달 10일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정부 정책 방향이 변동될 가능성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직방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정부 정책 전환 가능성 등 대내적인 이슈도 존재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