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 WAFF U-23 챔피언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UAE(아랍에미리트),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등 8개국의 올림픽대표팀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는 출전한 팀 모두 3차례씩 경기를 치른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되, 승자와 패자끼리 각각 대결해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20일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 결과에 따라 23일 사우디-요르단 경기 승자 또는 패자와 맞붙고, 26일 최종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다만, 이번 사우디 대회에는 황선홍 감독이 팀을 지휘하지 못한다. 황 감독은 3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21일 홈, 26일 원정경기)의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황 감독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사우디 대회에서 올림픽대표팀을 이끈다.

   
▲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된 양현준(왼쪽)과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23명이 포함됐다. A대표팀에 뽑혀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양현준(셀틱)과 지난해 U-20 월드컵 4강 멤버인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지수(브렌트포드), 그리고 김민우(뒤셀도르프)까지 해외파는 4명 발탁됐다. 김민우는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첫 발탁되는 영광을 얻었다. 배준호는 올림픽대표팀에는 처음 합류하게 됐다.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강성진(FC서울), 홍윤상(포항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해외파 4명 중 양현준, 배준호, 김지수는 4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감독은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후 유럽으로 건너가 해외파 선수들의 구단과 소통했다. 팀 사정상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현준, 배준호, 김지수의 올림픽 예선 차출에 대해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4월 카타르에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4월 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지난 2022년 본격적으로 출범한 올림픽대표팀은 그동안 국내·외 훈련 및 경기를 통해 올림픽 예선에 대비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올해 1월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 및 평가전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 올림픽 축구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소집 명단(총 23명)

▲ 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 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 MF = 이강희(경남FC) 김동진(포항스틸러스) 백상훈(FC서울) 이재욱(울산HD)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

▲ FW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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