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3연승 무패를 내달렸다.

두산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을 3-0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엽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두산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긴 데 이어 이날 롯데까지 꺾음으로써 3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SSG 랜더스에 2연승을 거뒀으나 두산을 만나 첫 패배를 당하며 2승 1패가 됐다.

   
▲ 두산이 브랜든의 4이닝 퍼펙트 피칭 등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이어갔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두산은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특히 브랜든은 4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무서운 구위를 과시했다.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3⅔이닝을 던지면서 5개의 안타와 볼넷 2개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수비와 구원투수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 1사 1, 3루에서 레이예스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을 때 3루 주자 윤동희가 태그업해 홈으로 뛰어들었으나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홈 송구로 잡아줘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이병헌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줬다.

5회말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 와델은 4이닝을 완벽하게 지웠다. 8회말까지 12명의 롯데 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등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브랜든이 물러난 후 9회말에는 김택연이 나서 삼자범퇴로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는 박준영이 롯데 선발 윌커슨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 2사 1루에서는 정수빈이 롯데 2번째 투수 박진형을 좌중간 3루타로 두들겨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윌커슨이 4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한 후 9명의 투수들을 이어던지게 해 실전 구위 점검을 했다. 롯데 타선은 산발 5안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는데 그 가운데 2안타를 나승엽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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