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벤처·창원 지원, 경북서 제조역량 개선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창조경제 정신을 구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됐다. 대기업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국내 1등 기업인 삼성그룹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창업 지원에 특화된 협력을,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중소 제조업체의 제조역량 개선과 신사업으로 업종 전환 지원에 주력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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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과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구미 산업단지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신사업 분야 전환과 경북 전통문화·농업 분야 사업화를 지원한다./삼성전자 |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경북·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는 등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확대 출범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우수 벤처기업 육성을 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 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인 ‘씨랩(C-Lab)’을 지원하고 있다. 씨랩은 공모전을 통해 뽑은 창업 기대주들에게 연구개발, 투자와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은 삼성전자 사내 창의개발센터의 임직원 혁신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핏인 캠프(Pit-in Camp)’를 대구 씨랩에 접목, 우수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실패 요인을 줄이기 위한 목표로 창업 아이디어의 검증, 스타트업 경영 방법론 교육,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노하우 전수, 1:1 멘토링 등으로 구성됐다.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구미 산업단지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신사업 분야 전환과 경북 전통문화·농업 분야 사업화를 지원한다. 삼성이 보유한 우수한 제조기술과 신사업 추진 역량을 활용해 경북 지역의 노후 산업단지를 ‘창조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정부가 조성하는 3개 펀드 600억 중 3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이 지원하는 펀드는 구미 산업 단지 내 중소기업 공장 리노베이션을 지원하는 ‘R 펀드’ 100억원, 우수 중소·중견업체에 투자하는 ‘삼성전략 펀드’ 100억원, 벤처 업체와 신사업 추진 중소 업체를 지원하는 ‘C 펀드’ 1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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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삼성 창조경제단지 조감도./삼성 |
또 삼성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확대를 위해 대구 옛 제일모직 부지 9만199㎡에 연면적 4만3040㎡ 규모로 약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복합 창조경제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1954년 제일모직이 설립된 장소다. 60여년이 흐른 지금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창조경제단지로 재탄생한다.
단지는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 등 테마별로 4개의 구역으로 조성되고 벤처 창업과 육성의 터전이자 지역사회와의 교감 공간, 시민들의 쉼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펀드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