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근 2년 사이에 일본의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했다.
30일 일본의 주요 10개 전력업체 가운데 8개 업체의 전원 구성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도쿄신문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분석결과 올해 7∼8월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최대전력수요 시간대의 태양광 발전의 전력 공급 능력은 1076만㎾로 8개 업체 전력공급 능력 합계의 약 6.5%에 달했다. 이는 원자로 약 12기를 가동한 것과 맞먹는 전력 공급 능력이다.
2년 전 태양광 발전은 최대전력수요 때 공급 능력의 약 1%를 담당했으나 일본이 2년 가까이 원전을 가동하지 않는 '원전 제로' 시기를 보내는 동안 태양광 설비가 많이 증가한 것이다.
최대전력수요 때 8개 전력 업체의 전체 전력공급 능력은 약 1억6600만㎾이며 이 가운데 화력발전이 7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양수 발전이 10.9%, 수력발전이 6.9%였으며 태양광이 4번째로 높은 비중을 점했다.
오키나와(沖繩)전력은 원전을 보유하지 않았고 시코쿠(四國)전력은 자료 제공을 거부해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는 태양광 설비의 전력 공급능력이 약 500만㎾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을 크게 벗어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태양광은 발전량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돈이 많이 든다는 비판을 받았음에도 전력 공급을 안정시키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겨울에 태양광 패널에 눈이 쌓이면 발전량이 제로가 되는 등의 한계점을 보완·극복하는 것이 태양광 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