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피의자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경찰관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북부지검은 피의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의 모 경찰서 박모 경위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지난해 4월 자신이 수사 중이던 대포차 장물업자 등 2명에게 "내가 수사하는 동안 구속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편의를 봐주겠다"며 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위는 자신의 장모 은행 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 돈은 빌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박 경위에게 돈을 건넨 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여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