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제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제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15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의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결의요건 미달로 부결됐다.

앞서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차등적 현금배당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주총 보고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 등 12개 안건을 냈다. 

핵심인 '권고적 주주제안'이 부결되면서 이와 관련된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사전 및 현장 투표에 참여한 전체 출석 의결권 주식 중 26%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치며 부결됐다. 이는 주총 결의사항이 아니더라도 회사의 자본구성·조달, 자회사 지분 매각 등 지배구조 개편과 임원 보상 정책·주주환원 정책 등에 관한 사항을 주총의 목적 사항으로 제안·결의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다

이에 따라 차등적 현금 배당과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와 결의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아울러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38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을 4배에서 3배로 낮추는 안도 결의 요건 미달로 부결됐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김 대표 측 안건도 과반 찬성을 얻지 못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집중적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현재 대주주 적격성 심사 회피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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