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국내 건설사가 해외현장에서 무재해 신기록을 세워 화제다.

SK건설은 사우디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1억 인시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 SK건설은 체계적인 안전·보건 활동을 위해 근로자의 전염병 예방과 열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자료사진=SK건설

이는 근로자 1000명이 매일 10시간씩 27년5개월 동안 사고 없이 공사를 진행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으로, 국내 건설사가 해외현장에서 세운 신기록이다.

와싯 가스플랜트 현장은 하루 최대 1만5000명이 투입되고 500여대의 차량과 장비가 동시에 가동돼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초대형 현장이다. 중동 사막의 강한 모래바람, 50도가 넘는 폭염, 높은 습도로 인해 작업 환경도 극도로 열악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의 안전 관리역량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불가능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2016년 6월 최종 준공 시 1억3000만 인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SK건설의 기록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안전·보건 활동 덕분으로 분석된다.

▲협력사의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평가해 매주 등급별 깃발을 수여하는 플래그 시스템(Flag System) ▲현장 내 교통사고 방지와 전 직원의 교통규칙 숙지를 위해 벌이는 트래픽 캠페인(Traffic Campaign) ▲근로자의 전염병 예방과 열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강재준 SK건설 부문장은 “고도의 안전관리 역량과 현장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열악한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이룬 값진 대기록”이라며 “무재해 준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싯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도시인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걸프만 해안지역에 22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가스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2011년 2월에 착공했고 2016년 6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