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연예인들과 콜라보레이션 이어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패션업계가 유명 연예인들을 단순 모델로 기용하는 것에서 넘어서 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이 디자이너로 직접 참여하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 패션업계가 유명 연예인들을 단순 모델로 기용하는 것에서 넘어서 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제일모직, 코오롱인더스트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빈폴액세서리는 지난달 가수겸 배우로 활동 중인 걸그룹 미스에이(miss A)의 멤버 수지와 함께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보니백(Bonnie Bag)'을 출시했다.
 
지난 3년간 빈폴액세서리 모델로 활동해왔던 수지가 이번엔 직접 디자이너로 참여한 것이다. 수지는 디자인 작업 과정에 동참해 가죽 소재, 컬러, 패턴 등을 선정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등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고 제일모직측은 설명했다.
 
빈폴액세서리와 수지가 함께 콜라보레이션해 선보인 '보니백'은 새들백 스타일의 제품으로 브랜드 특징인 매듭 장식을 전면에 내세워 클래식한 스타일을 강조, 가방 측면에는 지퍼 장식을 적용해 단조로운 디자인을 세련되게 승화시켰다.
 
보니백은 브라운, 버건디, 모스 그린 컬러로 지난달 첫선을 보인데 이어 이태리 수입 엠보 가죽을 사용한 핑크, 그레이 블루 컬러의 '스페셜 보니백'은 내달 중순께 판매될 예정이다.
 
금강제화에서 전개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도 배우 박신혜와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브루노말리는 지난 5월 박신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스페치오 씬즈백(SPECCHIO SSINZ)'을 내놨다.
 
박신혜는 지난해 2월부터 브루노말리와 인연을 맺어 같은해 5월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스텔라 씬즈백(STELLA SSINZ BAG)'을 시작으로 '스칼라 씬즈(SCALA SSINZ)'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페치오 씬즈'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박신혜의 글로벌 닉네임인 '씬즈(SSINZ)'를 제품명에 적용해 의미를 더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박신혜씨가 가방에 대한 애착이 많은편으로 화보촬영 중 콜라보레이션을 준비중이라는 얘기를 들은 후 먼저 관심을 보이면서 진행하게 됐다""드라마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 다수의 작품이 히트, 인기를 끌면서 특히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분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전개하는 커스텀멜로우는 배우 윤승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Yoon Seung-A for customellow'컬렉션(이하 윤승아 컬렉션)은 윤승아가 디자인부터 시안, 일러스트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윤승아 컬렉션은 맨투맨 티셔츠, 터틀넥, 데님 팬츠, 슬립드레스 등 총 8가지 아이템으로 선인장 디자인의 경우 윤승아가 직접 시안을 그려와 디자인에 반영됐다.
 
배우 윤승아는 콜라보레이션과 관련해 "기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작업이라서 흥미롭고 즐거웠다""게다가 개인적인 관심사나 취미들이 커스텀멜로우의 브랜드 방향과도 비슷해 더욱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연예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데에는 화제성과 신선함 등이 있다. 또한 연예인들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분야의 도전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전문적인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디자이너들이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캐치, 새로운 감성을 제시하거나 신선함을 줄 수 있고 차별적인 포인트가 된다""아무래도 유명한 셀럽들과 하는 것이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이나 흥미를 쉽게 끌 수 있고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