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골을 터뜨렸다.

PSG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이강인의 골 등을 더해 6-2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PSG는 모처럼 승점 3점을 따냈다. 21경기째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간 PSG는 압도적인 1위(승점 59) 질주를 이어갔다. 2위 브레스트(승점 47)와는 승점 12점 차가 난다.

   
▲ 이강인이 골을 넣은 후 주장 음바페의 품에 안기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패한 몽펠리에는 승점 26으로 14위에 머물렀다.

PSG는 전반 이른 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전반 13분 음바페의 패스를 이어받은 비티냐가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중거리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21분 랜달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왼쪽 사각지역에서 골문 반대편을 보고 찬 땅볼 슛이 절묘하게 골로 연결돼 2-0으로 달아났다.

몽펠리에가 추격했다. 전반 29분 아르노 노댕이 헤더골을 터뜨렸고, 전반 45분에는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테지 사바니에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을 2-2로 마친 PSG에는 해결사 음바페가 있었다. 후반 4분 음바페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려 다시 3-2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이 PSG에 승기를 안기는 골을 보탰다. 후반 8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이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몽펠리에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4호 골이자 리그 2호 골이었다. 이강인은 시즌 총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음바페는 쐐기골을 터뜨려 해트트릭도 완성했다. 후반 17분 비티냐의 로빙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5-2를 만들었다. 3골을 보탠 음바페는 리그 24골로 득점 2위 조나단 데이빗(릴·15골)과 격차를 9골로 벌이며 득점왕을 거의 굳혔다.

   
▲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PSG의 대승을 이끈 음바페.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이강인은 후반 24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돼 물러났고, PSG는 후반 44분 누누 멘데스의 마무리 골까지 터지며 4골 차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홈 경기를 갖고, 26일에는 태국 원정으로 2연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대들며 하극상 사태를 일으켰던 이강인은 엄청난 비난 속에 사과를 했고,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줬고, 팬들에게도 이강인을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적잖은 반대 여론에도 이강인을 이번 대표팀에 다시 선발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