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블레이크 스넬(31)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다.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스넬이 김하성의 동료에서 이정후의 동료가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_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FA(자유계약선수)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스넬이 2년 6200만 달러(약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합의했으며, 한 시즌 후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 샌디에이고를 떠난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로써 FA 시장에 남아있던 대형 투수 스넬의 진로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뒤늦게나마 샌프란시스코행으로 정해졌다.

스넬은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받은 좌완 특급 선발투수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 처음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샌디에이고에서 32경기 등판(180이닝 투구)해 14승 9패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다시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스넬은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스넬이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성사되는 계약은 없었다. 뉴욕 양키스가 5년 1억5000만 달러(약 2007억원)를 제시했으나 스넬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즌이 다가오자 스넬은 2년간의 비교적 짧은 계약을 하며 일단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한 시즌만 뛰고 FA 권리를 다시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사실상 FA 재수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스넬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면서 이정후와 팀 동료가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으로 타선과 외야 수비는 든든해졌지만 선발투수진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사이영상 투수를 데려와 마운드 전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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