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 경기 무승부로 시범경기를 '무패 1위'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일 한화전에서 7-7로 비겼다.

   
▲ 두산이 한화와 최종전을 비기며 시범경기를 무패 1위로 마무리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8전 전승을 달려온 두산은 8승 1무의 전적으로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비록 전승을 하지는 못했으나 시범경기 무패를 이룬 것은 역대 3번째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5승 1무, 1999년 한화가 5승(당시 양대리그제 매직리그)을 한 이후 이번에 두산이 3번째로 무패를 기록했다.

두 팀간 대결은 치열했다. 두산이 2회초 김재환의 볼넷과 양석환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냈다. 한화가 돌아선 2회말 하주석의 3점홈런이 터져 금방 역전했다.

두산이 4회초 대거 5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며 다시 뒤집었다. 김재환의 안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일단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계범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준영의 좌전 적시타, 김대한의 2타점 좌측 적시 2루타, 라모스의 좌중간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7-3으로 달아났다.

한화의 추격도 매서웠다. 4회말 노시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점을 만회했다. 7회말에는 볼넷 2개와 이재원의 안타로 엮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인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김강민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의 추가점은 나오지 않고 무승부로 끝났다.

메이저리그(MLB) 팀들과 스페셜 매치를 치르고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만난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12-1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3연승 행진 속 시범경기를 끝냈다.

   
▲ LG가 키움에 대승을 거두며 시범경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사진=LG 트윈스 SNS
 

앞서 LG는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어 4-5로 졌고, 키움은 17일 LA 다저스를 상대해 3-14로 대패했다.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을 때렸던 오지환이 이날 2루타 2개로 1타점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문성주(2타수 2안타 2타점)와 구본혁(4타수 2안타 2타점)도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4⅔이닝을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정규시즌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

키움은 총 5안타로 타선이 침체했고, 선발로 나선 김선기가 4⅔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큰 점수 차로 패했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7-2로 꺾었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9-3으로 물리쳤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kt 위즈의 수원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로써 이번 시범경기는 1위 두산(8승 1무), 2위 LG(6승 2패), 3위 한화(5승 2무 3패), 4위 NC(6승 4패), 5위 kt(4승 1무 4패), 공동 6위 KIA와 삼성(이상 4승 6패), 8위 롯데(3승 5패), 9위 SSG(3승 7패), 10위 키움(1승 7패) 순으로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각 팀들은 오는 23일부터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23일 개막전 대진은 한화-LG(잠실구장), 롯데-SSG(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KIA(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삼성-kt(수원 kt위즈파크), 두산-NC(창원 NC파크)로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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