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면서 194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82포인트(0.20%) 상승한 1941.49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34.12로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장 막판 반등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 시기를 기다릴 수 없다”고 밝히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증시의 상승세를 억눌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2416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4거래일 연속 2000억원대의 매수세를 유지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6억원 어치와 38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5.88%), 운수창고(2.15%), 운수장비(2.04%), 의료정밀(0.75%) 등은 오른 반면 증권(-3.11%), 전기가스업(-1.83%), 비금속광물(-1.69%), 종이·목재(-1.2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하루 앞둔 제일모직이 7.5% 상승했고 MSCI지수 편입을 앞둔 한미사이언스도 8.1% 급등했다. SK는 871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는 소식에 3.0% 올랐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급등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2~3%대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2.4%), SK하이닉스(-2.9%), 아모레퍼시픽(-0.1%), 삼성에스디에스(-0.1%)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4포인트(0.28%) 오른 689.90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07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과 242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3.04%), 통신장비(2.15%), 오락문화(1.54%) 등은 올랐고 종이목재(-2.40%), 디지털컨텐츠(-1.74%), 화학(-1.55%)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동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등이 강세를 보였고 컴투스와 로엔은 하락 마감 했다.

이날 반기보고서 공개를 앞둔 내츄럴엔도텍은 1.4% 상승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2분기 뿐 아니라 3분기 실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스닥 종목의 경우는 유가시장 상장 종목과 달리 반기보고서의 감사의견만으로도 관리종목 지정이 가능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신규 사물인터넷(IOT) 실증사업을 추진을 가속화 한다는 소식과 삼성전자가 IOT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전해지며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주인 코콤이 거래제한폭까지 올랐고 링네트와 에스넷 아모텍 등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82.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