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원양선원 등을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해양 원격의료 지원사업'이 올해 확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신규 20척의 선박을 추가해 총 180척의 원양 상선 및 원양어선에 근무하는 선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원양 운항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은 근무 특성상 응급상황과 치료 가능한 질환이 발생해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방치되거나 악화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위성통신으로 원격의료장비가 설치된 선박과 해양의료센터(부산대병원)를 연결해 선원 건강관리와 응급상황 대처를 지원하는 '해양 원격의료 지원사업'을 시행, 지난해까지 총 8만5276건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박 160척에서 근무하는 선원이 2만2906건(응급·처치지도 969건, 건강상담 2만1937건)의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일례로 선원 A 씨가 혈압저하와 좌측의 지속적인 흉통 호소로 의료 자문을 요청했고, 센터는 A 씨 심장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해양원격의료세트 내 심전도기를 사용해 결과를 송부할 것을 요청하고 필요 시 복용 할 수 있는 혈관확장제 복용법을 안내했다. 센터는 병원 이송하는 동안 흉통 등 경과를 관찰했고, A 씨는 현지 병원에 도착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회복했다.

해수부는 장기 운항으로 육상과 격리돼 승선 선원에게 의료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원양구역 운항선박을 대상으로 공모 후 선정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