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3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의 대외용 월간 화보 '조선' 9월호에는 다섯명의 여자 승무원들이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의 '화사한 미소'와 '세련된 치장'이 공개돼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세련된 미모를 자랑하는 여승무원들은 고려항공의 짙은 감색 유니폼을 차려입고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미모의 여승무원들은 고려항공 여객기가 보이는 공항을 배경으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간다.

짧은 치마와 까만 구두, 세련된 화장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단장하고 화사한 미소를 띤 승무원들은 여느 나라 항공사의 승무원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과거와 달리 세련된 모습의 북한 승무원들이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당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 서비스 질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초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시찰하면서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고려항공은 지난달 기내식을 서양식 '버거'에서 '김밥'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