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 통해 회장 선임 확정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새 비전 제시
장 회장 “이차전지 소재 사업 관련 투자 소홀하지 않을 것”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그룹 회장에 장인화 회장이 선임됨에 따라 포스코그룹이 새로운 체제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장 회장은 그룹의 쌍두마차로 철강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꼽으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정통 철강맨의 경험을 살려 철강사업에서는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적기에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21일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주총서 장인화 회장 선임 통과…새 비전 ‘소재·혁신’ 제시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인화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도 장 회장 후보를 포스코그룹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장 회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한 뒤 강구조연구소장을 거쳤다. 2011년에는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CTO), 철강생산본분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철강부문장을 맡은 ‘정통 철강맨’으로 꼽힌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으로 정했다. 

또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핵심가치로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 선임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주총 의장을 맡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철강·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 핵심사업을 제고하고 사업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철강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원가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면서 저탄소 제품 공급 체계를 본격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시장 정체기를 기회로 삼아 리튬 등 자산을 확보해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음극재는 조기 안정화를 통해 조기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21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철강·이차전지 소재가 그룹 핵심”

장 회장은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회장이 철강맨인 만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소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장 회장은 “철강사업과 미래 신소재 사업을 같이 이끌고 가겠다”며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이 기본이지만 이차전지 소재 역시 책임을 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부진한 상황에 대해서도 기회로 삼아 도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 회장은 “철강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영향을 받고 있고, 이차전지 소재는 신사업이 겪는 정체 현상이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모두 위기는 기회라고 본다. 위기의 순간에 경쟁력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경기가 살아났을 때 우리한테 훨씬 더 큰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최근에 완공된 공장들이 많기 때문에 이 위기가 초기에 공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차전지 소재에서도 운이 따르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관련 투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이 10년 동안 꾸준히 했으며. 신사업 중에서 가장 잘하는 사업으로 무조건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역시 적기에 투자할 것이며, 결코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소통 경영도 실시할 방침이다.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포항·광양뿐만 아니라 사업회사를 전부 돌아다니면서 직원들과 현장 소통하겠다”며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회사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듣고 이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앞둔 포스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 포스코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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