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여론조사 3건 중 2건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게임 끝나지 않아
원희룡, 60대·자영업자·주부층서 앞서…중도층 표심이 관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대의 승부처로 꼽히는 인천계양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의 '명룡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천계양을은 지난 2000년 이후로 한차례 재보궐 선거를 제외하고 줄곧 민주당 텃밭이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역임했을 정도다.

수성에 나선건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다. 지난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당시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표가 '방탄'이라는 오명을 감수하고 출마해 10.49%p의 득표차로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탈환하기 위해 험지 중의 험지에 출마한 원희룡 전 장관은 국민의힘 차기 대선 주자군 중 한사람으로, 이 대표에 맞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13만명 남짓 되는 계양을 선거인(유권자) 수를 고려하면 최소 5만명 이상의 득표를 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인천계양을 유권자의 민심 무게추는 다소 이 대표에게 쏠려 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줄곧 민주당 텃밭이었다는 점을 지나치기 힘든 대목이다.

   
▲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해 격돌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 후보).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실제로 가장 최근 조사된 18~20일간 여론조사 3건 중 2건2)·3)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17%p 2)한국리서치 및 11.6%p 3)케이스탯리서치)로 이 대표의 우세가 뚜렷하다.

다만 이 중 한국갤럽 여론조사1)에서만 이 대표와 원 전 장관 지지도가 오차범위(±4.4%p) 내 혼전이다. 이 대표 지지율은 46%, 원 전 장관 지지율은 40%다. 원 전 장관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직업군 중에는 자영업자·주부층에서 앞서고 있다.

일각에서 보면 이미 끝난 게임으로도 볼 수 있지만, 여론조사 통계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인천계양을 응답자들에게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이에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원 후보 지지자(10%) 보다 이 후보 지지자(19%)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말 그대로 향후 총선까지 남은 3주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나 실언이 불거진다면 이에 민감한 중도층·부동층이 쉽게 변심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 중도층 응답자의 경우, 원 후보(40%)와 이 후보(46%) 간 격차가 6%p로 오차범위 내였다. 누가 우세하다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투표장에 직접 가서 인천계양을 유권자가 특정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질지 여부는 당일 가봐야 안다.

그 전까지 이 후보가 방심해서 실언을 뱉거나 하면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 또는 원 후보가 앞서서 포기하면 한쪽으로 쏠려 원사이드한 게임으로 끝날 수 있다.

속단하긴 이르다. 이 후보나 원 후보나 인천계양을 유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접근하고 설득해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1) 서울경제신문이 의뢰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024년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틀에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2.1%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 KBS가 의뢰해 ㈜한국리서치가 2024년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틀에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4.2%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3) OBS경인TV가 의뢰해 케이스탯리서치가 2024년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틀에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5.4%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탯리서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