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재명, 차점자 박용진 배제한 채 '복심 한민수' 강북을 전략공천
“차점자 승계, 경선에서 거의 없어…朴 하위 10% 대상 전략공천 안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조수진 변호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국회의원 후보에 ‘찐명’으로 알려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조수진 변호사는 이날 새벽 성폭력 피의자들을 변호한 이력이 거듭 지적되자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며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습니다. 윤석열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합니다”라고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한민수 대변인을 강북을 후보로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이 3월 22일 조수진 변호사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에 한민수 대변인을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사진=한민수 대변인 SNS 제공


한 대변인이 전략공천된 강북을 지역은 박용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사실상 컷오프 격인 경선 득표율 30% 감산 페널티를 받았다. 하지만 박 의원은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투표 끝에 패배해 지역구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과거 ‘목발 경품’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야기해 공천이 취소되자 조 변호사와 전략 경선 대상자로 지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략 경선의 룰이 기존 지역 내 일반 유권자 50%, 권리당원 50%에서 ‘친명’ 후보로 알려진 조 변호사에게 유리한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로 변경됨에 따라 경선 전부터 박 의원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 박 의원은 경선 득표율 30% 감산이 유지됐고, 조 변호사의 경우 신인·여성 가산점 25%가 적용돼 결국 박 의원은 재차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 변호사가 과거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으며, 변호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서는 차점자인 박 의원이 후보를 승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총선이 19일 남은 상황이자, 이날 오후 6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지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는 박 의원이 적임자라는 이유다.

하지만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의원의 후보 승계 가능성에 대해 “차점자가 승계하는 경우는 경선에서 거의 없고. 전략 공천이 거의 가능하다”며 경선이 끝난 후 과거 이력에 관한 문제로 후보들이 직을 상실한 경우 차점자 승계가 아닌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박 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대상자로 전략공천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임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자 등록 마감이 임박한 시점으로 경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며 차점자 승계 대신 전략공천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