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몰카 촬영' 교고생 질문하는 척 치마 속 촬영…"영상 유포 조사"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워터파크 몰카' 사건 등 몰래카메라 범죄가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전북 고창의 한 고등학생이 여교사를 몰카 촬영한 사건이 일어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 '여교사 몰카 촬영' 교고생 질문하는 척 치마 속 촬영…"영상 유포 조사"/KBS1 방송 캡처

전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일 여교사 몰카 촬영 사건과 관련해 몰카(몰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행위)를 촬영한 A(17)군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은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이 학교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교사 5명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몰카를 찍었다. A군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교사들을 가까이 오게 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으로 전학 간 A군을 직접 찾아가 몰카 촬영 경위와 촬영 횟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삭제한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 공간이나 지인들에게 유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A군은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일부 친구에게 보여줬으나 온라인 공간에 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자체 조사 결과와 범행 여부 등을 해당 고교를 방문해 확인했다"며 "아직 유포가 이뤄진 것 같지는 않지만 정확한 유포 여부를 확인하려면 휴대전화와 A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께 한 성인사이트를 통해 국내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 동영상이 유포되자 용인 에버랜드 측은 지난 17일 유포자와 촬영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