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기반 질적성장, 핀테크 전략적 협업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JB금융을 우리나라 대표 '강소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미래예측에 기반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 지속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투명경영과 직업윤리에 기초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는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다.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JB금융을 우리나라 대표 '강소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사진=JB금융그룹 제공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 부서는 철저한 리스크 분석과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조기경보자(Early Warners)로서 역할에 충실해 줄것을 당부드린다"며 "모든 부서의 임직원들도 리스크관리를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설정하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려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도 여전히 대내외 경제여건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도 투명경영과 직업윤리에 기초해줄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금융인으로서의 직업윤리를 항상 유지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점검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고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통제의 일환으로 JB금융은 지배구조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JB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 발표 등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관련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해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수립했다.  

대표적으로 주주제안에 적극적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수용해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이사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 역량과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올해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추구하면서도, 질적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JB금융은 수익성 기반 질적성장으로 5년 누적 기준 주가상승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국내 금융그룹 중 최상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업종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총자산이익률(ROA) 수익성을 5년 연속 유지하는 점도 JB금융의 대표 자랑거리로 꼽힌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기존 비즈니스의 재정립을 추진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며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전환(DT)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가장 눈길을 끈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공동상품 및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함께 개발하려는 포석이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은 외국인 플랫폼 중 고객 기반이 탄탄한 한패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외국인 대출 시장, 외국인 고객 전용 금융상품 출시,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 등을 주목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계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JB금융의 베트남 증권계열사인 'JB Securities Vietnam(JBSV)'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인피나 지분의 약 3.9%를 인수했다.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베트남 고객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핀테크 업체나 인터넷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임직원들의 소통 능력과 협력 역량을 내재화하며 중장기적 핵심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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