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상 확대 및 금리인하 효과에 지난해 3조 3천억대 공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이 저신용·저소득 고객을 타깃하는 '새희망홀씨'를 지난해 3조원 가량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40% 이상 폭증한 실적인데, 올해 공급목표는 지난해 목표치보다 3.3% 상향 설정됐다.

   
▲ 은행권이 저신용·저소득 고객을 타깃하는 '새희망홀씨'를 지난해 3조원 가량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약 3조 3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약 2조 3000억원 대비 약 42.3% 증가했다. 지난해 지원대상 확대, 비대면 모집채널 확충, 신규 금리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특히 지원대상의 경우 당초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자'를 상대로 했었다. 하지만 당국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로 개편하면서 공급실적을 늘렸다. 

이 상품 평균금리는 연 7.9%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을 최소화해 일반 가계신용대출과의 격차는 1%p 대로 유지했고, 연체율도 1.4~1.5%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은행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이 55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5150억원, 하나 4985억원, 농협 4924억원, 기업 473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규모의 75.8%를 차지했다. 더욱이 기업(152.0%), 경남(150.9%), 대구(120.0%), 부산(110.6%), SC(104.7%) 등 5개 은행은 지난해 은행별 공급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실적 초과달성에 힘입어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로 4조 1000억원을 설정했다. 이는 1년 전 목표치보다 약 3.3%(1300억원) 증액된 값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새희망홀씨의 서민금융종합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서민·취약차주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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