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이 전년 대비 급등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원 감소했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3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2%로 전년 말보다 0.20%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보다 0.15%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22%p 올랐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년말보다 0.42%p 높아졌다.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4%로 전년 말보다 0.51%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08%p,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전년 말보다 0.71%p 뛰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년 말보다 1.04%p 치솟았다.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 급등은 부동산 PF 부실 확대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4%대까지 상승했던 보험사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그 이후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였다가 지난해 말 PF대출 부실 확대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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