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26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타조가 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한 시간여만에 타조가 무사히 포획됐다. 타조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조는 이날 오전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조는 왕복 8차로의 둔촌대로에서 차선을 넘나들었고, 트럭과 접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이 타조는 오전 10시 25분께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서 발견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포획됐다. 현재는 생활하던 생태체험장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졌다. 

타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타조는 2020년 7월 생후 1년도 안 된 새끼 때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래 암컷 타조인 ‘타순이’와 함께 생활해왔으나 최근 타순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홀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타조 출현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타조를 포획했다”며 “오늘 소동으로 시민은 물론 타조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